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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제지관련 정보

"인도네시아 원단 씁니다" 유통업계, 화장지 원산지 표기 관리 나서
이름
관리자
날짜
2024.02.04 07:02
조회수
92

 

저렴한 인도네시아, 중국산 원단을 국내에서 크기에 맞게 재단만 하고 '국산품'이라 표기하는 화장지가 수두룩해 논란이 되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자체 시정에 나섰다. 원산지 표기의 법적 책임은 화장지 납품 회사에 있지만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조처하는 것이다.

4일 화장지 업계에 따르면 '잘풀리는집' 화장지 제조사인 미래생활은 지난달 25일 롯데쇼핑에서 국산품 표기한 화장지가 국내산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를 받았다. 미래생활은 원단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원산지 표기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재차 당부받았다고 한다.

G마켓과 SSG닷컴 등도 화장지 납품 업체들에 원단 출처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기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네이버쇼핑은 이른 시일 내 판매자들에게 올바른 원산지 표기 기준을 고지할 계획이다. 모 홈쇼핑 업체는 대표가 원산지 표기가 철저히 이뤄지는지 점검하라고 내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 저렴한 수입산 원단을 국내에서 재단, 포장만 하고 원산지나 제조국을 대한민국, 한국, 또는 국내 지명을 쓰는 화장지 제품이 수두룩한 사실이 본지 보도로 알려져 논란이 된 이후 유통업계가 원산지 관리에 나선 것이다. (관련 기사 : 형광물질 범벅 수입 화장지...'국산' 표기로 소비자 기만까지).

현재도 온라인몰과 홈쇼핑에 인도네시아, 중국산 원단으로 만든 화장지가 국산으로 표기돼 판매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화장지 가공업체 상당수가 최종 재단과 포장은 한국에서 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표시광고공정화법 등에 따르면 최종 소비자가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하면 안돼, '국산' 표기만 하면 부정 표기이고 처벌도 가능하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석이다.

 

화장지 산업은 크게 원단 제조업과 가공업으로 구분된다. 화장지 완제품은 가공업계가 만들지만, 이들은 원단을 받아다 크기에 맞게 재단하고 포장하는 역할만 한다. 화장지의 △흡수 성능 △물풀림성 △저자극성 등 품질은 원단에 의해 좌우된다. 국내 원단 제조업계에서 화장지는 가공이 아니라 원단을 기준으로 원산지를 표기해야 한다고 꾸준히 목소리를 낸 이유였다. 국내 원단 제조사들은 수입산 원단에선 형광증백제 등의 검출이 빈번하다고 지적한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수입 원단을 구해 시험한 결과 형광증백제가 A4용지(80mg/L)와 비슷한 72.5mg/L 검출된 사례도 있다.

형광증백제는 화학 구조에 따라 유해성이 다르다. 국내 원단은 대부분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의 유해성 검증을 받아 판매된다. 수입산 원단은 형광증백제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아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최근 화장지 가공업체들은 저렴한 수입산 원단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한해 국내에서 소비되는 화장지 원단 60만톤 중 수입산 원단은 2010년 8036톤에서 지난해 15만5000여톤으로 늘었다.

한국제지연합회는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제한된다"며 지난 25일 국내 유통 업체들에 원산지 표기 관리 강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도 일부 제품은 표기에 시정이 안 이뤄진 상태다. 원단 제조업계는 산자부에 신고, 형사 고발을 하기 위해 온라인몰 판매 화면과 제품 포장지의 원산지 부정 표기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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